Mac OS X 10.11에 rbenv 설치하기

오늘 오후에 결국 맥북을 다시 밀고 말았다. 그리고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리라 다짐하면서 포맷 후 초기에 필요한 프로그램들만 우선적으로 설치한 뒤 타임 머신으로 백업을 떴다. 자 이제 다시 Ruby를 설치해 볼 차례이다. 마침 Ruby도 버전 관리가 된다는 사실을 알았다. 그리고 Ruby on Rails 공식 사이트에서는 rbenv를 사용할 것을 권유한다는 사실도 알았다. (하필이면 이 사실을 알기 전에 나는 새로 Lubuntu를 설치한 리눅스 노트북에 RVM을 설치하면서 꽤나 애를 먹었다.)

맥에 rbenv를 설치하는 과정은 매우 간단하다. (OS X El Capitan 기준)

1. Homebrew 설치하기
2. brew install rbenv ruby-build

3. rbenv와 ruby-build가 설치됐으면 다음의 내용을 ~/.bash_profile에 추가¹

    # Setting for rbenv path
    export RBENV_ROOT=~/.rbenv
   
    # Add rbenv to bash so that it loads every time you open a terminal
    if which rbenv > /dev/null; then eval "$(rbenv init -)"; fi
   

4. source ~/.bash_profile

하면 세팅 완료다. .bash_profile에 추가도 해줬으니 터미널을 새로 열 때마다 rbenv init을 안 해줘도 된다. 이후부터는 원하는 버전의 Ruby를 설치한 뒤 이를 쓰기만 하면 된다. 아래는 Rails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예시다.

rbenv install 2.3.1
rbenv global 2.3.1

이렇게 하면 ruby -v로 버전 확인 시 맥에 기본으로 설치된 2.0.0 버전이 아닌 2.3.1 버전이 잡히는 것이 확인된다². 그런 다음 rbenv rehash를 한 번 실행해준다³. 이렇게 한 번 저장된 세팅은 이후 컴퓨터를 재부팅해도 그대로 유지된다.

내가 느낀 rbenv의 좋은 점은 gem을 설치할 때도 sudo 권한 필요없이 ~/.rbenv를 뒤지면 나오는 로컬 폴더에 설치된다는 것이다⁴. Ruby 가지고 삽질하다가 시스템이 꼬일 염려가 없다는 뜻. 게다가 RVM보다 설치가 간편해서 쓰기 좋다. 물론 RVM도 나름의 장점이 있겠지만 나 같이 Jekyll 깔아서 쓰려고, 혹은 MongoDB in Action 책의 Ruby 드라이버를 활용한 예제나 따라하고 말려는 사람에게는 rbenv가 딱인 것 같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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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. Go Rails - Installing Ruby ↩

2. global은 시스템 전체 적용에 해당하는 옵션이고 프로젝트나 폴더별로 따로따로 Ruby를 설치해서 쓰고 싶다 하면 또 다른 방법이 있다. ↩

3. rbenv rehash는 rbenv로 설치된 모든 Ruby 관련된 실행파일에 대해 뭔가 적용해주는 명령어인 것 같다. 사실 꼭 해줘야하는 지는 아직은 잘 모르겠다. 참고 1: rbenv Github, 참고 2: 초.레.가 ↩

4. gem env home을 해보면 정확한 위치가 나온다. ↩